[Art] ‘삼세불’경매 최고가 넘어설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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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 때 불상인 ‘석조일경삼존삼세불입상(石彫一莖三尊三世佛立像·사진)’이 미술품 경매에 나왔다. 시작가가 50억원으로, 거래가 성사되면 지난해 5월 서울옥션을 통해 45억2000만원에 거래된 박수근의 유화 ‘빨래터’의 기록을 뛰어넘는 최고가 기록이 된다.

고미술 전문 경매사인 아이옥션(02-733-6430)은 27일 오후 5시 서울 경운동 SK허브빌딩 2층 경매장에서 여는 ‘제3회 아이옥션 경매’를 앞두고 20∼26일 작품을 일반에 공개한다.

총 높이 42.6㎝의 대리석재 불상은 하나의 기대부에 과거불-현세불-미래불이 나란히 서 있다. 가운데 본존불(현세불)은 오른손에 여의주를 쥐고 있다. 받침대에 새겨진 명문에는 ‘대당 개원 3년(大唐開元三年·715년) 4월 5일 아버지를 위해 삼가 삼세불 1기를 짓는다’고 적혀 있다. 불상은 1965년 경주 불국사에서 석굴암에 이르는 토함산 남쪽 언덕에서 소장자 정모씨의 부친이 밭을 갈던 중 발견해 장롱 속에 간직해 왔다.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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