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억 울진 원자력발전소 5.6호기 시설공사 수주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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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공사비 8천억원 규모의 매머드급 울진원자력발전소 5,6호기 시설공사를 따내기 위한 대형건설업체간의 수주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이 공사는 지난해말 입찰공고돼,올해부터 공공부문 수주에외국 업체가 참가할 수 있는 것과 관계없이 국내업체만 입찰자격이 있고 그동안 원전건설 경험이 없는 대형업체들도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어 실적 없는 업체까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이 공사 수주를 위해 분주한 업체는 현대.동아.대우.한국중공업.삼성.LG.현대산업개발등.이중 현대.동아.대우등 기존 원전건설 유(有)실적업체들은 단독참여 방침을 밝히거나 또는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물밑협상을 벌이고 있다.현재 울진 3,4호기를건설중이어서 수주에 다소 유리한 입장인 동아건설은 삼성.한국중공업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건설은 대외적으로 단독참여 방침을 밝혔으나 컨소시엄 구성시 입찰자격사전심사제도(PQ) 평 점이 20%나 가산되는 만큼 컨소시엄 구성도 고려중이다.
원전시장 진출을 위해 5년전부터 인력.장비등을 확보해 놓았으나 그동안 번번이 좌절당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번 수주에 실패할 경우 국내 원전시장 진출이 쉽지 않다는 판단아래 전력투구중이다.대우 역시 공사규모가 워낙 큰 점을 감안해 단독참여와 컨소시엄 구성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손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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