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통>버드와이저 부시 3世 회장 은퇴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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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버드와이저'란 브랜드로 세계 최대 맥주회사를 일군 미국 세인트 루이스 소재 안호이저 부시사의 차기 경영권은 누구에게 넘어갈 것인가.현 회장인 오거스트 부시 3세(59)가 최근“65세가 되면 은퇴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세계 맥주 업계의 이목이 이 회사에 쏠리고 있다.
부시 3세 회장이 6년 뒤의 은퇴방침을 미리 공개한 배경에는.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후계자감을 미리 점지해 놓고 자신의 은퇴계획을 언급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미 주류업계에서는 그가 차기 회장감으로 다름아닌 자신의 아들이자 현재 마케팅담당 부사장을 맡고 있는 오거스트 부시 4세(32)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근착 포천지에 따르면 부시 4세가 마케팅을 책임진 이후 매출이 급 신장하는등 뚜렷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는 것이다..아버지들이 마시는 맥주'라는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참신한 광고전략으로 극복해 최근 젊은층의 인기도 만회하고 있다.
30대 초반의 나이답게 위험을 마다하지 않는 공격적 경영을 구사하고 있는 부시 4세는 회사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 결과 지난 수년간 실망스럽기 짝이없던 이익증가율도 최근 두자리수를 기록하고 있 으며,덕분에 회사 주가는 1년전에 비해 27%나 오른 상태다.
아들이 이같이 유능한 경영인으로 평가받자 아버지가 예상보다 일찍 은퇴계획을 발표했다는 분석이다.물론 부시 3세 회장은 차기 회장이 누가 될 것인지에 관해 분명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현재 안호이저 부시사의 주식을 1%만 갖고 있는 부시 3세 회장은“그 문제는 이사회가 결정할 일”이라고 원칙론만 되풀이하고있다. <심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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