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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투자자들의 자신감 회복으로 지수 2000선에 대한 돌파시도

중앙일보

입력

<지난 주 동향> 800조원의 경기부양책 발표로 14% 상승

지난 주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13.66% 상승한 1986.44P로 마감하면서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주간 단위 상승률로는 1996년 이후 3번째 상승이다. 선전거래지수도 15.77% 상승한 6660.41P로 마감했다. 1528개 종목이 상승했고, 11개 종목이 하락했다.

11월9일 원자바오 총리가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10대 경기부양책에 4조 위안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것이 반등랠리에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또한 주 후반 국채발행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짐에 따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고, 짐 로저스 등 국제투자자의 중국증시에 대한 투자를 재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이외에도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채굴업종이 29.75%, 부동산업종 24.01%, 목재 23.11%, 금융 22.13%, 제지 21.70% 상승했다. 정책호재와 더불어 PER 14배, PBR 1.5배로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돼 있지만, 주가 하락폭이 컸던 점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목요일과 금요일 A증시 거래량이 1000억 위안을 상회하면서 중소형주와 테마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 알루미늄 등 유색금속이 큰 폭으로 올랐고, 709개 종목이 20% 이상 반등했다. 시수이(西水)㈜, 샤먼공업기계(厦工)㈜, 화의전기(華儀電機), 영화실업(榮華實業), 산허지능(山河智能)은 50% 이상 급등했다.

11월14일 기준 A증시의 유통주 시가총액은 4조4512억 위안으로 16.7% 증가했다. 양대증시의 전체 시가총액은 14.2% 늘어난 12조8972억 위안이다. 상하이증시의 유통주 시가총액은 3조2534억위안(+16.4%), 선전증시는 1조1978억위안(+17.8%)이다. 전체 시가총액은 상하이증시가 10조5392억위안(+13.7%), 선전증시 2조3580억위안(+16.8%)에 달한다. 상하이증시 상장기업은 864개, 상장종목은 908개, 거래종목은 1181개에 달한다. 선전증시의 상장기업은 740개, 사장종목은 961개이다

<이번 주 동향>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지수 2000P 돌파

이번 주 증시는 1900~21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후속 경기부양책에 수혜주를 중심으로 반등랠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60일 M.A선이 위치한 2071P 부근에선 큰 폭의 주가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지난 주 경기부양책 발표로 수혜가 예상되는 시멘트, 기계, 철강이 큰 폭으로 상승한 뒤에, 전력, 석탄, 자동차 등이 상승랠리를 이어간데다, 내수소비 업종대표주인 구이저우 마오타이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번 반등랠리가 2071P를 돌파하면 1차 매물벽인 2300P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보는 근거는

1)정부의 경제정책에 중대한 전환이 나타나면서 투자자의 자신감이 회복하고 있다. 정부 정책이 발표된 이후 각 부위원회(차관급)와 지방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 발표되는 부정적인 경제지표에 투자자들이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게 된 점도 주가회복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통화정책도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신규대출에 대한 엄격한 통제와 부동산시장 규제에서 대출확대와 부동산 부양책으로 바꾸었다. 향후 2년간 신규투자를 포함해 모두 4조 위안의 기간시설투자가 증시참여를 망설였던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극적으로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SOC사업과 보장성 주택건설 사업(3년간 9000억위안 투자)에 대한 투자확대로 철강, 시멘트, 전력 배전망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 철도투자로 중국중철(601390), 중국철도건설(601186) 등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계속적인 금리인하로 완커, 바오리 부동산뿐만 아니라, 원자력발전소 건설로 발전설비업체인 둥팡전기(東方電氣:600875)) 등이 수혜주가 예상된다.

2)홍콩증시도 지난 1년간의 하락세를 털고 최근 10여일 동안 40% 넘게 상승하면서 홍콩에 상장된 중국물의 주가 반등은 중국증시에 또 다른 모멘텀 역할을 하고 있다. 상하이증시는 지난 1664P를 최저점으로 20% 상승했지만, 홍콩증시가 최근 10여일 동안 40% 넘게 상승한 것을 보면 추가 반등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6주 남겨놓은 연말 장세에서 주가 하락폭이 컸던 중국원양(中國遠洋), 중무(中牧)㈜, 쯔진(紫金)광업 등으로 순환매를 기대할 수 있다.

3)이번 주는 주요 경제지표와 실적악화 소식이 없는 악재 진공기간이다. 지난 10월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25% 떨어진 주요 이유는 3분기 실적악화 때문이었는데, 4분기 실적이 발표될 내년 1분기까지 실적악화 전망보다는 경기부양책과 금리인하가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4)A증시의 PER은 지난 2005년 6월 998P 당시보다 낮아 투자위험이 낮다. 다우공업지수의PER은 10.68배, PBR은 2.26배 수준이지만, 목요일 기준 A증시의 PER은 14.82배, PBR은 2.21배 수준이다.

지난 주 중국인민은행이 발행한 3개월물 통화안정채권의 발행금리가 81bp 떨어졌는데, 금리하락폭으로는 1%에 달했다. 올해들어 보기 드문 하락률로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부양책이 직면한 도전

3분기 주요 경제지표인 경제성장률, 고용, 물가, 국제수지는 여전히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년 사이 경제성장률이 12%에서 9%대로 떨어지고, 전기사용량이 마이너스로 돌아선데다 해외시장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경기부양책이 실제 투자와 소비로 연결되기까지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지수 2050~2300선 부근에선 거센 매물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부동산시장의 거품 붕괴와 금융기관의 신용위축이 계속되고 있어 내수위축은 정부노력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 1분기까지는 상장기업의 실적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10월초부터 시작된 국제금융시장의 유동성악화는 홍콩과 중국 증권시장에도 큰 압력이 되고 있다. Libor 금리상승으로 조달비용이 올라감에 따라 레버리지효과가 감소했고, 헤지펀드의 환매압력, 엔화가 한 달간 15% 이상 평가절상 되면서 엔케리 트레이드청산은 홍콩증시의 주가 변동성 확대를 가져오고 있다. 아직 이러한 주변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주가반등국면에서 A증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3)경기부양을 위해선 지방정부의 투자확대가 필요한데, 아직 지방정부가 채권발행 확대시키는 조치는 실시되지 않고 있는데다, 중앙정부의 지방채 보증도 실시되지 않고 있다.

4)펀드매니저들은 경기부양에도 내년 상장기업의 실적은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2년간 4조 위안의 투자계획도 대부분 원래 계획된 원안을 조기 착공시킨 것에 불과하고, 실제 신규 투자분은 4천 억위안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투자가 소비로 연결되기 위해선 상당한 기간에 소요돼야 하므로 펀드매니저의 향후 증시를 낙관하는 지수는 주가반등으로 1주일 사이에 88%에서 50%로 떨어졌다.

5)A증시의 PER은 지난 2005년 6월 998P 당시보다 낮아 투자위험이 낮다. 다우공업지수의PER은 10.68배, PBR은 2.26배 수준이지만, 목요일 기준 A증시의 PER은 14.82배, PBR은 2.21배 수준이다.

장기투자자는 지수 2000선 이하에선 투자위험이 적고, 경기부양에 대한 효과가 나타날 내년 하반기에 중국물펀드에 대한 환매가 바람직하다. 하지만, 단기투자자 입장에선 경기부양에 너무 고조돼 추격 매수는 바람직하지 않은 시점이다. 단기투자자는 주가 반등국면에선 급등했던 경기민감주의 경우 보유비중 축소가 필요해 보인다.

홍콩 주식시장 동향과 뉴스

<주간>홍콩 항생지수 4.92% 하락

지난 주 홍콩 항생지수는 중국정부의 4조 위안의 경기부양책에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홍콩물 블루칩을 중심으로 실적악화 소식으로 지난 주에 비해 700.77P(-4.92%) 떨어진 13542.66P로 마감했다. 국유기업지수는 227.05P(+3.34%) 오른 7021.64P를 기록했고, 레드칩지수는 2.85P(-0.1%) 하락한 2891.79P로 장을 마쳤다.

중국정부의 잇따른 경기부양책에도 홍콩증시가 상승하지 못한 것은 주변증시의 하락과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월요일 홍콩증시는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로 항생지수가 장중 900P 높게 급등하기도 했지만, HSBC의 실적악화로 실망매물이 출회되면서 3.52% 상승하며 마감했다. 화요일은 전일 급등한 중국물 금융주와 자원관련주로 차익매물이 출회됐고, HSBC와 홍콩증권거래소 등 블루칩의 실적악화로 4.77% 하락했다. 수요일은 부동산주를 중심으로 다시 하락하며 항생지수는 0.73% 떨어졌다. 목요일은 미국 증시의 하락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5.15% 하락했다. 금요일에는 미국증시의 급등과 중국물을 중심으로 항생지수는 2.43% 올랐다.

<중국 증권시장과 관련된 이슈분석>

재정지출 확대로 중국이 다시 고성장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세계경제와 국제금융 동향이 서로 복잡하게 뒤엉켜 중국에 영향을 주면서 그 동안 잠재해 있는 많은 모순과 문제점이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다.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 중국국제금융학회와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와 정치연구소, 중국세계경제학회가 공동으로 주체한 “세계경제와 중국 2009 포럼”이 11월 14일 베이징 중위안호텔에서 개최됐다. 포럼에 연사로 나온 주요 경제학자의 토론 내용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아래내용은 회의에 참석한 필자의 친구들로부터 전해들은 내용을 요약한 글이다.

포럼에 참석한 대부분 경제학자는 전세계 금융위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격렬한 토론이 전개됐는데, 다른 나라에 비해 금융위기가 경제에 끼칠 악영향은 매우 작고,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향후 2년간 8% 이상의 경제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티그룹 아태지역 수석경제학자 황이핑(黃益平), 내년 중국경제는 “연착륙”한다

황이핑은 중국경제에 대해 비관론이 고조되고 있지만, 시티그룹은 2009년 경제성장률은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이같이 보는 근거는 경기후퇴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추세를 띄고 있고, 정부의 각종 경기부양정책이 연착륙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전망이다. 2009년과 2010년 중국경제는 8%~9% 성장률을 유지할 전망이다.

중국의 수출입, 소비와 투자 3부문이 모두 안정돼 있다. 수출입증가율은 모두 하락했지만, 10월 수입은 16%, 수출은 20% 증가해 전세계에서 유례를 찾지 못할 정도이다. 소비는 10월 소매판매가 22% 증가했고, 실질 증가율은 18%이지만 세계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실질증가율을 18% 이상 늘릴 수 있는 것은 쉽지 않다.

최근 몇 개월간 주택관련 투자가 두드러지게 하락했는데, 정부가 큰 폭으로 투자를 확대하면 투자증가율은 상대적으로 안정될 전망이다. 지난 2개월간 3차례 금리인하와 4조 위안의 투자로 경제성장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유동성은 매우 풍부한 편으로 향후 경제성장에 대한 중요한 자원이 될 전망이다. 은행예금의 GDP비율은 150%인데, 대출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0%이고, 예금 보증비율은 16% 이상이다.

지난 6~7년간 은행의 부실채권은 하락추세를 보였는데, 현재는 부실채권 비율은 7% 전후 수준이다. 이는 과거 20~30%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향후 자산가격이 하락하면 은행부실채권이 상승하고 기업이익도 악화되기 때문에 주가에도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중국의 GDP가 1% 떨어지면 은행의 부실대출금은 1.4%포인트 증가하게된다.

시티은행, 황이핑은 중국의 GDP가 1% 떨어지면 은행의 부실대출금은 1.4%포인트 증가 스테판 로치, 중국의 현재 경제시스템으로는미래 발전을 추진할 수 없다

모건스탠리의 아시아지역 사장인 Stephen Roach, “중국의 현재 경제시스템으로는 미래 발전을 추진할 수 없다!”

아시아국가의 수출의존도는 지난 10년 전에 35%였지만, 지금은 45%까지 상승했는데, 경제성장의 방식을 다원화하지 못해 앞으로 경제발전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중국의 수출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5%이고, 소비는 1997년 46.5%에서 39% 이하로 감소했다. 수출에 의존도가 높아, 새로운 성장엔진 없이 미래 발전을 추진할 수 없다.

미국 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2%인데, 이는 역사상 한 개 국가로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금융위기로 중산층의 소득이 줄고 있어 신용과 부동산의 2가지 거품을 갖고 있다

UBS의 이머징시장 경제학자인 Jonathan Anderson, “재정지출 확대 정책으로 중국이 고성장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

Jonathan Anderson은 중국이 이전의 고성장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유로 향후 중국소비자가 소비를 빠르게 늘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저축률이 상승하고 더 이상 내구소비재에 쓸 여유자금이 없기 때문이다. 2)재정확대가 경기를 부양시키는데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지만, 지난 5년처럼 10~11%의 고도성장으로 돌아갈 수는 없고, 8~9.5%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다. 3)세계경기 둔화에도 중국의 무역흑자는 빠르게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방웅(龔方雄), “4조 위안의 경기부양책에 많은 기대는 하지 말라!”

모건체이스의 공방웅은 4조 위안은 분명 대규모 경기부양이지만, 너무 빨리 지나치게 흥분해서 안 된다. 경기부양의 관건은 어떻게 집행되고, 이 과정에서 많은 돈이 낭비되지 말아야 하고, 잘못 집행될 경우엔 가뜩이나 심각한 과잉생산능력만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

지방정부의 관리들이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베이징에 올라와 사업안과 예산배정을 위해 로비를 벌일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사업을 환경보호나 자원낭비 억제라는 항목을 첨가하는 수법을 쓰고 있어 매우 낭비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과단성 있게 추진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산배정엔 심사숙고하지 않을 경우, 과거 80, 90년대처럼 중복되고 회수불능의 사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

토목건설은 단기간에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어 가장 좋은 투자방법이다. 철도건설과 도시지하철 등은 단기나 중기, 장기측면에서 투자수익을 고루 배분하는 가장 좋은 투자사업이다. 출퇴근시 베이징은 커다란 주차장과 같은데, 지하철 건설을 통해, 부족한 대중교통망을 확충하고, 에너지절약과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지하철 지하통로에 쇼핑센터를 만들 수 있다.

민간소비를 늘리기 위해선 가처분소득을 늘리고, 높은 저축률을 낮추는 것이 방법이 효과적인데, 저소득층의 감세를 위해, 소득세의 기준점을 2천 위안에서 5천 위안으로 올리는 정책도 필요하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전년동기대비에서 직전분기대비 바꾸고, 계절적 영향을 제거해 계산해 보면, 올해 3분기는 6.4%, 이번 4분기는 4.1%에 불과하게 되는데, 이를 근거로 올해 성장률을 추계해 보면 8.2%가 나온다.

중국통계엔 계절적 영향을 매우 많이 받는데, 설연휴, 노동절, 국경절 연휴기간 생산 급감, 9월과 10월 크리스마스특수에 따른 수출증가 등이 나타난다. 올해 9월 리먼브라더스홀딩스의 부도로 은행간 거래가 위축되면서 많은 구미 수입상들이 신용장을 개설하지 못하고, 수출신용장(LC)이 취소되자, 최근 신용장없이 물품을 인도가 늘고 있다.

<경제 및 산업뉴스>

1. 후속 경기 부양책에 힘을 실어줄 금리 인하

미국 발 후 폭풍이 예상 보다 심각해 지자 정부는 최근 잇따라 대규모의 정책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난 주 인민 은행도 3개월물 통화안정채권의 표면금리를 81bp 인하했고, 상업은행에 대한 신용 대출 규모를 확대하는 등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10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월을 고비로 4.0%까지 하락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 달 9.0%에서 6.6%로 떨어졌다. 산업생산증가율은 2001년도 이래로 가장 낮은 8.2%를 기록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된 만큼 정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달 인민은행은 기준 금리를 27bp 소폭 하향 조정했고, 내년까지 약 5차례에 걸쳐 135bp 정도 대출 금리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경대학 수석연구원 궈텐용(郭田勇)은 중국 금리는 북미 지역 보다 2%~3%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어 금리 인하 여력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협의통화(M1)와 광의통화(M2) 증가율도 각각 8.5%, 15.0%로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증가 속도를 보여 실물경제에 우려를 줄 만한 유동성 문제도 수그러든 상태이다.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중국 정부의 대규모 내수 경기 부양에 힘을 실어 줄 것이며, 신용 대출 확대를 통해 기업의 투자 활로를 열어주고, 최근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한 중소 기업의 대출 부담을 완화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당장 내년도부터 4조 위안에 달하는 자금이 당장 필요한데, 잇따른 감세 안으로 내년에는 재정 적자 예산안이 불가피하다. 이를 충당하기 위해 1조 위안의 국채를 발행할 예정으로, 시장의 유동성도 필요한 상황이다.

글로벌 국가 금리 인하 분위기와 동조해 중미간 금리 격차도 줄어들어, 핫머니 유입도 당분간은 줄어들겠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기준 금리는 0.313% 이며, 중국 1년 만기 예금 금리는 3.6%로 양국 금리차는 3.3%포인트 이다. 또한 최근 미 달러 리보(Libor) 금리는 2.75%로, 중국 1년 물 어음 표면 이율인 3.20%와 비교해 0.46%포인트 차이가 난다.

2. 내수 확대정책이 계속 발표되고 있다

PMI지수가 급락하고, 중국경제를 이끌고 있는 트로이카 경제인 수출, 투자, 소비가 모두 성장동력을 잃는 등 경제후퇴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중국정부는 경제의 경착륙을 방어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0일 4조 위안 규모의 증시부양책을 발표한 데 이어 이에 대한 구체적인 후속정책으로 12일 국무원이 내수 확대를 위한 4대 투자 사업에 5,000억 위안을 비준했고, 9,000억 위안 규모의 보장 주택 투자를 발표했다.

정부가 발표한 내수확대 정책의 주요내용으로는 인프라 프로젝트 승인과 수출 환급율 인상, 지진피해복구기금 배정방안의 확정, 임업 생태 복구를 위한 정책 강화가 포함되어 있다.

가. 인프라 프로젝트 승인. 중국정부는 “제 2차 서기동수” 프로젝트에 930억 위안, 광동성과 저장성 원자력발전소 확장 건설공사에 955억 위안, 중서부 안후이성과 내몽고의 공항건설 사업과 신장위구르 자치구 등의 수리시설 건설에 174억 위안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서기동수”는 서부지역의 풍부한 에너지자원을 동부 연안지역으로 보내기 위한 수송관 건설사업으로 1차 서기동수 프로젝트는 2004년 연결공정을 끝내 현재 서부지역에 매장된 천연가스를 동부로 수송하고 있다. 이번 2차 서기동수 프로젝트는 북중부 닝샤(宁夏)에서부터 남부 광저우(广州)와 홍콩까지 11개성을 관통하는 천연가스 수송관 건설 사업으로 정부는 930억 위안을 투입하는 방안을 심사 비준했다.

나. 일부분 상품에 대한 수출세 환급율 인상. 국무원은 다음달 1일부터 일부 수출상품 부가가치세 환급 비율을 높여주는 조치를 시행한다. 전체수출상품의 27.9%에 달하는 3,770개 품목으로 수출 업체들의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다. 지진재해 복구를 위한 기금의 배정방안을 확정해 6조원(3000억 위안)의 예산을 집행하기로 했다.

라. 임업, 생태 복구를 위한 정책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9000억 위안의 주택 보장 투자 예산안은 매년 3,000억 위안씩 3년 동안 투입될 예정인데, 이를 통해 200만~3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1,300가구의 주택 문제 해결과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도 활력을 줄 전망이다.

중국은 1998~2000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도로건설에 집중적으로 투자 등의 6,600억 위안 규모 경기부양책을 실시해 경기둔화를 방어한바 있다. 발전개혁위원회는 내수를 확대하기 위해 중앙정부는 2010년까지 11,800억 위안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할 예정으로 경기부양을 위한 대책들을 계속 발표하고 있다.

한화증권 리서치 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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