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냐 해외파냐 축구대표팀 새감독 오늘 윤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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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국내파냐 해외파냐-.지난 연말부터 갖가지 추측을 양산했던 한국축구 새 사령탑의 윤곽이 마침내 6일 드러난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오후 기술위원회(위원장 박경화)를 열고 공석중인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문제를 정식안건으로 상정,최소한 새로 감독을 국내에서 기용할 것이냐,아니면 해외에서 영입해올 것이냐 하는 방향을 확정할 방침이다.
기술위는 그동안의 논란을 의식,프로축구 부천유공의 니폼니시(54.러시아)감독과 같이 외국인이라 하더라도 국내에서 활동하고있을 경우에는 국내감독,외국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지도자는 해외감독으로 규정하는등 개념정의까지 해둔 상태다.기 술위는 아울러국내감독 기용으로 결정될 경우 가급적 이날중 단일후보를 발표,감독없이 표류해온 한국축구를 곧바로 신임 감독체제로 전환시킬 계획이다.그러나 해외감독 영입방침을 굳힐 경우에는 당분간 최만희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 임시체제로 이끌어간다는 방안이다.
이같은 방침은 대표팀 재소집(10일 전후)→한국.호주.뉴질랜드.노르웨이 4개국 친선대회(17~25일.시드니)→2월 하순부터 시작되는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등 앞으로의 일정이 빠듯한데다 해외감독 영입작업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축구협회는 그동안 국제축구연맹(FIFA)공식에이전트들을 통해유능한 해외지도자 추천을 의뢰했으나 연말연시 휴가와 겹치는 바람에 대부분 단순접촉조차 이뤄지지 않는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순수 국내후보들도 대부분 학연.지연등 각종 파벌에 얽혀 낙점을 어렵게 해왔다.
한편 국내파 유력후보로는 니폼니시감독이 거론되고 있다.90년이탈리아월드컵에서 아프리카 카메룬을 일약 8강에 올려놓아 세계적 지도자로 각광받기 시작한 니폼니시는 94년10월 유공감독이된 이후로도 96아디다스컵 우승등 탁월한 지도 력을 과시했었다. 특히 그는 한국축구와 세계축구 흐름에 정통해 현재 최적의 대표팀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그를 기용하려면 지난해 10월재계약한 유공측이 양해해야 하기 때문에 이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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