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學街 컴퓨터스타-대덕 과학기술원 김범준.김태훈.김강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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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신세대는.튀고 즉흥적'이란 말을 듣지만 생각은 참신하다..제2의 빌 게이츠'를 꿈꾸는 대학가 컴퓨터 스타들도 마찬가지.그들은 과감히 창업의 길을 택하기도 한다.산업현장에서도 젊은 정보화기수들이 새해의 꿈을 펼친다.이들의 새해 설계는 어떤 모습일까. [편집자註] 대덕 과학기술원에는 정계의 3김(金)만큼이나 유명한.3김'이 있다.
전산학과 3인방 김범준(4년.21).김태훈(4년.21).김강회(3년.21)씨.이들 3인은 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아시아 대학생프로그래밍대회에서 우승,한국 젊은이들의 우수성을 널리 떨친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과학기술고 동기로 컴퓨터서클.싸이콤(SciCom)'에서 같이 동아리활동을 했다.김강회씨를 제외하고 모두 고등학교 2학년을 마치고 과학기술원에 바로 들어왔다.이들 3명중 맏이 역할을 하는 김범준씨는 초등학교 5학년때 처음 컴 퓨터를 접했다.고등학교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 전국 PC경진대회.국제정보올림피아등 크고 작은 대회에서 여러차례 입상했다.대학 1학년 때는 아케이드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미리내소프트웨어를 통해 상업화하기도 했다.표준과학연구소에서 실험기 계를 제어하는 프로그램도 그의 작품.김강회씨와 김태훈씨의 실력도 김범준씨에게 뒤지지않는다.김강회씨는 지난해 현대전자가 주최한 대학생소프트웨어경진대회에 개인전 우승을 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김태훈씨는 뒤늦게컴퓨터를 시작했지만 이제 는 양김(兩金)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실력이 향상됐다.
이들의 포부는 야심차다.“물론 당장 목표는 내년 3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대학생 컴퓨터프로그래밍대회에서 우승하는 거죠.
그 다음요? 당연히 세계 최고의 프로그래밍회사를 만들어야죠.”<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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