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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새 회장에 이기화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태광산업그룹은 3일 고(故)이임룡(李壬龍)회장의 작고로 그동안 공석이던 그룹회장에 이기화(李基和.63.사진)태광산업및 대한화섬 대표이사사장을 추대했다.
또 고 李회장의 장남 이식진(李埴鎭.49)태광산업 전무를 그룹부회장으로,3남 이호진(李豪鎭.35)흥국생명 상무를 태광산업및 대한화섬 대표이사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신임 李회장은 고 李회장의 처남이자 이기택(李基澤)민주당대표의 친형 으로 부산고.서울대 화공과를 졸업한 뒤 59년 태광산업에 입사해 80년부터 태광산업 사장을 맡아왔다.그룹측은“李회장은 고 李회장의 처남이지만 창업동지 자격으로 그룹을 이끌어왔을 뿐더러 섬유업종의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운 만큼 경륜있는 회장이 절실해져 장남승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올 4월 완공예정인 울산의 아크릴노 니트릴(아크릴섬유의 원료)공장.프로필렌공장 가동과 두 공장 완공이후의 제품판매가 실무적으로 중요한 점도 李회장 추대의 배경으로 꼽혔다.그룹관계자는“얼마동안일지 알 수 없지만 李회장 중심 체제 를 유지하다결국엔 장남승계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3인(이기화.이식진.이호진)체제는 현재로선 가장 이상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李부회장은 그동안 태광산업만 맡아왔으나 이번 부회장 승진으로 인해 흥국생명을 비롯한 금융분야도 총 괄하면서 그룹전반에 대한경영 노하우를 익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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