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음식점 반찬 줄여-쓰레기줄이기 동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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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맛의 고장 전주시의 명물인.30가지 반찬'이 점차 사라진다.
3일 전주시완산구중앙동 S한식점의 점심상에 오른 한정식 반찬은 모두 20가지.지난해 12월의 32가지에서 12가지가 줄어든 것이다.앞으로 15가지로 줄일 계획이다.
종전 이 음식점 상에 오른 반찬은 갓김치등 김치류 6종을 비롯,▶조기구이등 생선류 11종▶호박전등 전종류 4종▶생선매운탕등 탕류 3종▶콩나물등 무침류 4종▶마늘장아찌등 기타 4종.
그러나 이날 점심상 반찬은 김치류 3종을 비롯,▶생선류 6종▶탕류 1종▶전.무침류 각각 2종▶기타 6종등으로 돼지고기볶음.갈치조림.매운탕.계란찜등은 사라졌다.
전주시는 새해들어 2천3백여 음식점중 반찬 가짓수를 줄인 업소가 60%를 넘는 1천4백여곳으로 파악하고 있다.행정기관이 추진하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업소들이 자율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에 대해 시민들은“쓰레기와 낭비를 막기 위해 반찬수를 줄이는 것도 좋지만 잘못하면 전주의 고유 음식전통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주=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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