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김덕룡의원 大選도전 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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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번 개각에서 정무1장관직을 물러난 신한국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이 새해부터는 차기도전 활동을 본격 전개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金의원은 30일 사석에서“이제는 보다 자유로운 입장이된 만큼사업체등 경제현장이나 민생의 장소에 직접 찾아가는 일에 주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선에 관한 토론도 피하지 않는다.그는 이날도“시대가 많이 변해 대의원들이 특정인이나 지구당위원장이 하라는 대로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선의 자유성을 은근히 강조했다.그와 가까운 어느 야당의원은“며칠전 모임에서 金의원의 강연을 들었는데 그가 주저하지 않고 차기도전 의사를 밝히는데 깜짝놀랐다”고 소개했다.
그의.본격가동'을 증명하는 첫번째 변화는 개인사무실의 등장.
그는 정치를 시작한 이래 자신의 개인사무실은 가져본 적이 없는데 내년 1월10일께 서울시청 주변에 40평정도의 사무실을 처음으로 마련한다.金의원은“의원회관 말고 사람들을 자유로이 만날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중량급 보좌역'도 물색중인데 사람들을 대신 만나는 역할을 맡긴다는 것이다.보좌역이 생기면 국회.지구당 10여명으로 구성된 보좌진이 더욱 강화된다.
金의원은 2월말께 본격적인 자서전을 출간하고 4월부터는 경제.사회등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책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측근이 밝혔다. 현장방문은 당장 1월1일부터 시작한다.그는 통일전망대에 들를 계획이며 10일에는 대구로 가 강연도 하고 지역인사도만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그가 야권에 대한 교섭활동등 정무장관의 임무를 다하지 못해 경질됐다”는 인책설도 돌고 있다.그는“정무장관이란자리의 성격이 그런 것이 아니다”며 이를 부인한다.
그의.신정공세'가 인책설에 붙어있는 수세국면을 탈출하기 위한적극적인 몸짓인지,아니면 아무런 굴절없이 도전활동을 강화하려는것인지 아직은 명확지 않다.어쨌거나 새해에 그의 동선(動線)은굵어질 것같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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