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전문가들 한국증시 경기회복등으로 내년 상승 내다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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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계속되는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한국주식에 관심을 가지라는 의견이 해외에서 속속 나오고 있다.
메릴린치 지역투자전략가 폴린 게이틀리는 지난 10일자.아태지역투자전망'에서 홍콩 다음으로 한국과 태국을 유망한 곳으로 추천했다.주가가 올해 20%와 30% 각각 하락한 두 시장은 마음 약한 투자가에게는 적합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내 년 하반기에는 상승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근거는 풍부한 유동성.
한국의 문제는 늘어나는 경상적자라고 지적한후 반도체시장의 가격하락이나 재고누증은 내년 하반기에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게이틀리는 노동시장의 신축성을 보장할 노동관계법의 통과여부,국내외 금리차를 줄일 금융규제완화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16일자 파이낸셜 월드는 특집.97년 투자가이드'에서저평가된 신흥시장으로 올해 죽을 쑨 인도.태국,그리고 한국을 꼽았다.94,95년중 엔화대비 달러화의 약세는 일본상품과 비교한 한국상품의 상대적인 매력을 높였으나 올해 들어 달러 가 강세로 바뀌는 바람에 고전하고 있다고 평가한후 내년의 주가는 세계경제 회복으로 인한 수출증가가 달러강세(지속된다면)를 상쇄할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당장에 주식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을 점치기는 어렵지만 반도체등 첨단기술분야의 경기회복이 플러스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보았다.특히 이 기사에 인용된 스미스바니의 마이클 포터가.최근외국인투자가들은 타지역 투자에서 번 이익에 대 한 세금을 줄일목적으로 손실을 입은 한국이나 태국 주식을 파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 것은 주목할만하다.

<권성철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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