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 세상을 검색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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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가 진화하고 있다. 업체들은 단순 위치 정보 안내를 넘어서 맛집, 관광지 등 레저 정보와 주유소 정보 등 생활 밀착형 정보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운전자들은 차 안에서 PC나 무선 인터넷 없이도 내비게이션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됐다.

◇맛집·레저 검색 착착=내비게이션을 통해 손쉽게 '맛집 정보'를 검색해 여행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별미를 맛볼 수 있다. SK에너지의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엔나비'는 레스토랑 전문 평가 사이트인 '블루리본', 요리 전문 사이트 '쿠겐네트'와 제휴해 맛집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블루리본'의 레스토랑 평가는 암행 평가단의 실제 탐방을 바탕으로 해 더욱 믿을 수 있는 정보로 평가 받고 있다. 엔나비 맛집 정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반경 2km, 5km 등 현 위치 중심으로 맛집을 검색할 수 있으며, 음식 종류에 따라 다양한 카테고리의 정보를 제공한다.

낚시, 골프 등 주말 레저 도우미도 내비게이션 하나면 해결된다. 팅크웨어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아이나비 SE'를 통해 전국 570만 강태공을 위한 1만 5천 여 개의 낚시터 정보를 제공한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아이나비를 활용하면 낚시터 길 안내는 물론 계절별 낚시 포인트, 주요 어종, 수심, 현장 사진을 볼 수 있다"며 "국내 월간 잡지인 '낚시춘추'와 제휴해 검증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광지 안내를 이야기 형태로 전해주는 서비스도 나올 예정이다. 엠앤소프트의 '스토리텔링 서비스'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관련 지역의 역사, 설화를 이야기 형태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충북 단양, 경북 청송 등과 지역 관광 콘텐츠 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에는 단양의 온달 관광지, 신라 적성비, 고수 동굴이나 청송 얼음골, 신성계곡 등의 관광 콘텐츠를 음성, 사진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파인디지털의 '파인드라이브 iQ'는 소프트웨어 '아틀란'을 통해 전국 250여 골프장의 코스영역, 페어웨이, 티존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기름값 싼 주유소 척척=생활형 정보로 무장한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도 있다. 파인디지털의 '파인드라이브 iQ200·iQ300'은 기름값이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기름값 정보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국 1만2000여 개 주유소 및 충전소의 휘발유·경유·LPG 판매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현 위치에서 특정 반경 이내 주유소의 기름 값 정보를 비교할 수 있다. 기름값 정보는 각 주유소별로 1일에서 7일 간격으로 업데이트된다.

SK에너지 카라이프 사업부 조광재 팀장은 "내비게이션이 탄탄한 '길 안내'서비스를 바탕으로 해 다양한 위치 기반 서비스로 영역을 넓혀가는 추세"라며 "엔나비 등의 내비게이션을 통해 손쉽게 맛집을 검색하고 생활형 정보를 접함으로써 즐거운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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