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억臺 어음사기 29명 적발-3개조직 19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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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광주지검 특수부는 서울.광주등 전국을 상대로 3백50억원대의.딱지어음'을 유통시켜온 어음사기단 3개 조직 29명을 적발,이종수(李鍾洙.57.광주시북구우산동)씨등 19명을 구속하고 盧송규(38.전북전주시덕진구호송동)씨등 10명을 수 배했다.구속된 사람은▶딱지어음 발행.유통조직 8명▶딱지어음으로 전자제품등을 사들여 덤핑판매한 박희종(朴熙鍾.29.서울성북구장위동)씨등2명▶수표를 발행해 물품을 구입한뒤 고의로 부도내 금품을 챙긴車승엽(28.광주시북구운암동)씨등 9명이다.
특히 구속된 전 수협중앙회 광주 두암동출장소 당좌담당 대리 고평곤(高平坤.44.수협중앙회 순천지점 대리)씨는 어음사기단으로부터 1천7백만원을 받고 14차례에 걸쳐 불법으로 당좌를 개설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李씨등 8명은 유령회사를 설립해 당좌계좌를 개설,1년이상 거래실적을 쌓아 신용도를 높인후 대량으로 어음을 발급받는 수법으로 93년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모두 1천4백여장의 딱지어음을 발행한뒤 고의 부도를 낸 혐의(사기)다.
이들이 발행한 딱지어음은 액면가가 적히지 않은채 불법유통조직에 장당 2백만원선에 팔린뒤 액면가 2천만원 가량으로 둔갑,지금까지 3백억원 상당의 피해를 냈다.검찰은 딱지어음 2백44장이 아직도 유통되고 있어 피해액이 크게 늘어날 것 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주=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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