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영상.미디어 엑스포 행사장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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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최첨단 뉴미디어 영상장비들이 총집결한 96 영상.미디어 엑스포는 환상적인 영상과 음향등으로 축제분위기를 연출,개막 첫날부터 관람객들을 매료시켰다.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사운드스피어사의 3백60도 음향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원형의 대형 스피커에서 울리는 고품질 음향과 어플라이드엔지니어링사의 3백인치 영상투사기등이 동원됐다.
…구본영(具本英)과기처장관과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사장등 주요 인사들은 테이프 커팅에 이어 30여분간 각 부스를 돌아보았다.具장관은 첨단 멀티큐브와 방송장비를 이용한 두리비전의 3차원 영상에 대해 특히 깊은 관심을 나타내며“이런 정도의 기술이라면 국내 영상문화를 한차원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소프트웨어 강국 인도에서 왔다는 엔지니어 쿠마는“화상회의시스템등 눈에 띄는 영상장비들이 많이 전시돼 이 분야의 기술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고 평가했다.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영상.미디어 장비중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제품을 전시한 부스들도 인기를 모았는데 이 분야 기술자립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상시스템사가 출품한 대형 영사장비와 에이아이인터사의 사진인화 장비가 그 주인공.영상시스템사 영사기는 2시간20분 동안 필름을 돌릴 수 있는 것으로 국내 영화관 관계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일본 제품의 독무대였던 컬러사진 인화 기를 독자개발한 에이아이인터사의 신제품은 가격과 성능면에서 경쟁력이 높아수출 유망상품으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한국형 위성방송시스템.디지털 비디오 카메라.멀티미디어 화상회의시스템을 전시해 관람객들을 매료시켰다.유승찬(柳丞燦.27.회사원)씨는“화상회의시스템 애니뷰는 비즈니스맨들의 업무효율화에 크게 도움 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외국인과 장애인들도 많이 관람해 눈길을 끌기도.서울방화동 사회복지관에서 일하는 미국인 아비오예(23)는“한국의 첨단 영상.미디어 제품의 수준에 놀랐다”며“미국에서 열리는 전시회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언어장애인 이충일(李忠壹.27)씨는 “첨단 영상세계를 보니 장애도 극복한 느낌이 든다”며“대림정보기술의 입체 그래픽 디자인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수화로 소감을 피력.
〈글=박방주.양영유 기자,사진=김온.방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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