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景氣 내년 후반 기지개-한은.현대硏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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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국은행과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반도체.철강.자동차등 주요 업종의 경우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최근의.제조업 업종별 재고 조정을 통해 본 경기전망'보고서에서“국내 제조업 경기는 내년 2분기나3분기부터 출하증가세가 재고 증가세보다 높은 경기상승 국면으로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예측했다.
〈표 참 조〉 이에 따르면 석유화학제품과 음식료품은 재고조정이 마무리돼 현재 경기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섬유업종은 경기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며,영상.음향및 통신장비업의 경우 경기회복이 아주 더딜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도 최근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 보고한.최근의 제조업 재고동향'에서“최근 업계 모니터링(의견청취)결과 반도체.철강.자동차등 3대 업종의 높은 재고 증가세는 대체로 97년초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 보고에서“▶철강의 경우 재고처분을 위한 저가수출 확대,수출가격 회복등으로 내년 2분기께부터 재고증가세가 둔화되고▶반도체는 수급불균형 해소등으로 97년 하반기 이후에나 재고감소가 본격화되는 반면▶자동차는 내수침체로 내년중 에도 재고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은 관계자는“이에 따라 철강.반도체.자동차업종의경기회복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섬유.의복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공업 제품과 석유화학 제품은 현재 재고조정 마무리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중화학업종(석유화학업종 제외)의 경우 대부분이 재고정점(頂點)에 도달해 있어 재고 소진에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경공업보다 중화학업종의 경기회복이 상대적으로 늦을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특히 중화학공업 가운데 영상.음향및 통신장비업은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출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다른 업종들보다 상당 기간 후에야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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