士兵 현금카드.삐삐 모두 회수-군기강 해이.보안누설 방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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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앞으로 사병들이 가진 현금카드가 모두 회수된다.또 군 보안을약화시키는 삐삐가 모두 회수되고 공중전화 사용도 엄격히 통제된다. 국방부는 4일 김동진(金東鎭)장관 주재로 합참의장및 각군총장.군 수뇌가 참석한 군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국방부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일부 사병들이 입대전 사회에서 사용하던 삐삐나 현금카드를 입대후에도 갖고 있어 군 기강이 흔들리고 군사 보안이 누설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사병들이 보유한 현금카드와 저금통장을 모두 회수해 현금카드는 부모에게 돌려주고 저금통장은 저축할 때만 부대장의 허락하에 사용토록 할 예정”이라며“이는 병사들의 과다 지출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와함께 사병들이 외부로부터 연락을 받기 위해 가지고 있는 삐삐는 완전히 회수하고 부대내에 설치된 공중전화도 자유시간에만 사용토록 통제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와관련,5일 열리는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병사들의 기강 확립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집중 협의한다.
최근 군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병사들은 집에서 부쳐오는 월 5만~20만원 가량의 용돈을 송금받아 현금카드를 이용,사식을 사먹거나 사제 속옷등을 구입하는데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군은 지난해 보안을 이유로 병사들의 삐삐 휴대를 금지해 왔으나 운전병을 비롯한 후방부대와 전방 사단급 부대에 근무하는사병등 일부가 가진 것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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