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肉體)’는 구체적인 물질로서 사람의 몸을 가리킨다. 정신·영혼에 대비되는 몸으로, 사물을 감각할 수 있고 움직여 활동할 수 있는 물질로서의 몸을 말한다(‘육체노동’ ‘죽음이란 영혼이 육체를 떠나는 것이다’). 특히 성적(性的) 대상으로서의 사람의 몸을 지칭하기도 한다(‘육체관계를 삼가다’ ‘여자의 육체를 탐하다’).
‘육신(肉身)’은 ‘육체’와 같은 말이다. 욕망과 활동의 원동력으로서 사람의 살아 있는 몸뚱이를 가리킨다(‘육신이 늙고 병들었다’ ‘멀쩡한 육신을 놀리고 있다’). 특히 종교적으로는 영혼의 현신(現身)인 인성(人性)을 말한다. ‘영육(靈肉) 간에 모두 강건하기를 빈다.’(뉴에이스국어사전 참조) ‘몸’은 이 모두를 포괄하는, 뛰어난 우리말이다.
최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