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한국 부도 가능성 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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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이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에 합의하자 월가의 금융회사와 외신들은 일제히 한국의 위험도가 크게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씨티그룹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한국경제 브리핑’에서 “통화 스와프는 한국의 부도 위험성을 현격하게 낮출 것이고, 금융시장의 안정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건전한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부도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가 됐다”고 진단했다. 씨티그룹은 “한국이 이미 확보한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모두 활용하면 사실상 외환보유액이 3000억 달러를 넘는다”고 덧붙였다.

메릴린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1946년 이후 선진국으로부터 신흥국으로 유동성 공급은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이뤄졌다”며 “한·미 간 통화 스와프는 아주 예외적인 첫 사례”라고 밝혔다. 골드먼삭스도 “통화 스와프와 은행 대외채무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 조치가 은행의 대외채무 연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사 ‘부정적 관찰대상’ 해제=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31일 국민은행 등 7개 국내 금융회사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서 해제한다고 밝혔다. S&P는 15일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은행과 우리금융지주·신한카드 등 7개 금융회사가 외화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었다.

◆외화채권 신용도 회복=국제금융시장에서 30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가 3.76%로 전날보다 1.21%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0년 5월 이후 하루 최대 하락 폭이다. 이 채권에 대한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전날보다 1.70%포인트 내린 3.94%를 기록했다. 국내 은행의 CDS프리미엄도 일제히 0.47∼1.16%포인트 하락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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