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 날 100억弗 수출탑 수상-(주)대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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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우는 종합상사중 세번째로 1백억달러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다른 회사가 올해 수출실적이 줄거나 크게 늘지 않아 분위기가 처져 있는 반면 대우는 신이 나 있다.
지난해 7월1일부터 올해 6월(무역의 날 포상기준)까지 이 회사의 수출실적은 1백32억3천6백만달러.전년도에 비해 45.
8% 늘어난 액수다.창립 첫해인 67년 58만달러를 수출한데 이어 74년 1억달러,79년 10억달러,올해 1백 억달러를 넘어섰다. 대우는 현재 지사 86곳,투자법인 1백24곳등 2백10여곳의 해외 영업망을 확보해두고 있다.국내 기업 가운데 최대의 해외 네트워크를 자랑한다.대우의 직원들은 세계 구석구석 찾아가지 않는 곳이 없다.국내 종합상사 가운데 오지에 근무 하는인력이 가장 많다.네팔.중앙아프리카.가나.짐바브웨등 오지에 설치돼 있는 이 회사의 지사들은 때론 명예영사관 역할을 담당하기도 하며 해당국가의 민간외교활동도 수행한다.
올해 대우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원인은 두가지로 요약된다.
수출지역이 고르고 수출품목도 다양하다는 점이다.
지역별 수출신장률은 ▶동유럽 1백76%▶중동 1백3%▶서유럽92%▶아시아 74%에 이른다.그밖에 중국.일본지역 수출도 상당량 증가했다.선진국 일변도였던 예전의 수출패턴에서 탈피한 모습이다. 품목별로는 ▶차량 81%▶전자 19%▶기계 24%▶선박 69%등이 이 회사의 수출신장을 주도했다.자동차는 서유럽및동유럽.중동.아시아에서의 판매망 구축등이 순조로웠던 결과다.
전자는 옛소련지역과 중남미에서 호조를 보였다.
대우의 수출실적중 대우그룹 계열사 제품이 아닌 자체 영업물량은 전체의 38%인 50억달러에 이른다.다른 종합상사보다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특히 93년에는 국내기업중 최초로 중소기업지원부를 설치하고 인천광역시와 중소기업지원에 관한 협약서를 체결해 인천소재 1백25개 업체들의 해외수출상담회를 지원하기도 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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