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마지막 농구대잔치 30일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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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농구대잔치가 오는 30일 서울올림픽제1체육관에서 55일간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83년 시작된 농구대잔치는 올해로 14년째.그러나 올해 96~97시즌을 끝으로 이 잔치는 사실상 막을 내리고 내년부터는 프로농구가 출범한다.
원년멤버였던 기업은행.한국은행.산업은행등 금융팀들이 프로화의물결에 떼밀려 전멸한 가운데 개막되는 올시즌은 남자대학과 실업의 마지막 자존심대결로 하이라이트를 이룰 전망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 기아자동차와 호화진영의 상무가 연세.고려대가 이끄는 대학세와 힘겹게 맞설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올시즌 예상이었다.그러나 기아가 허재의 구속,주전멤버들의 부상으로 전력이 급전직하,우승가능성을 의심받고 있다.전력의 핵 심인 현주엽이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중반까지 출전하기 어려운 고려대 역시 마지막 타이틀을 노리기에는 버겁다.
따라서 상무와 연세대가 실업.대학의 자존심을 걸머진 가운데 기아가 힘겹게 수성에 나서고 동양제과.SBS.중앙대.경희대등이다크호스로 떠올라 이변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대회는 실업.대학이 별도 리그로 순위를 정하고 상위 3팀이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며 플레이오프는 3전2선승제로 승부를가리게 돼 있다.올 시즌을 끝으로 실업.금융단의 공존시대를 마감하고 내년부터 실업 중심의 세미프로리그를 출범 시키는 여자부는 94~95,95~96시즌 연속챔프 선경의 강세 속에 삼성생명.코오롱.현대산업개발.국민은행이 거세게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 역시 실업.금융팀이 별도 리그를 운영,상위 3팀이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펼친다.일단 실업팀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금융단의 전통 강호 서울은행.상업은행등이 단기승부인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줄 활약도 흥미거리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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