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침투 간첩들이 입었던 복장 민간단체서 북한에 보낸 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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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 9월 강릉으로 침투한 무장공비들이 입었던 민간인 복장은우리 민간단체가 지난해 대북(對北)지원 차원에서 북한으로 보낸옷가지의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26일“무장공비들이 입고있던 남한제 의류는 지난해 11월 우리 민간단체가 북한에 지원한 옷가지중 일부라는 사실이 조사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북한은 헌옷을 포함해 한 컨테이너 분량의 의류를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고 남한 정찰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북한당국이 문제의 컨테이너를 봉인한채 특수임무를띤 것으로 추정되는 군부대로 이동시키는 것이 우리 정보당국에 의해 체크됐다”고 말했다.
그는“북한은 이외에도 국군복장과 M-16소총 같은 대남 침투용 장비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그러나 이 당국자는 구체적인 민간단체가 어디인지와 군부대로의컨테이너 이송을 확인한 경위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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