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톱>KBS'역사추리'조선시대 부패관리 단죄방법 조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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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사극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곤장치는 장면은 난센스다.곤장은 군대에서 행해질 수 있었고 일반인들에게는 극히 예외적인 중범죄자가 아니면 적용될 수 없었다.TV드라마의 곤장치는 장면은 조선의 형법이 비인도적이고 원시적이었다는 인상만 준다 .” KBS-1TV.역사추리'(밤10시15분)는 조선시대 형법을 조명하는.조선시대의 죄와 벌-곤장은 칠 수 없었다'를 방송한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공직자들의 부정부패를 보면서 사람들은“법이 무르다”“공직자들의 자질을 살펴 보직해야 한다”는등 여러가지 말을 하고 있다.어떤 이는 옛 선비정신이 일제시대와 산업화과정에서 물질만능주의로 흐트러져 이렇게 됐다고 한 탄한다..역사추리'는 어느시대나 관리들의 부정부패는 있었다며 문제는 형벌의 경중을 떠나 우리 조상들은 체형보다는 명예가 더럽혀지는 것을 가장 고통스런 벌로 알았음을 보여준다.
가령 조선시대 팽형(烹刑)은 죄인을 물이 끓는 가마솥에 넣어죽이는 형벌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는 가마솥에 넣어 죽이는 시늉만하고 죄인을 풀어주되 장례를 치러 죄인이 평생 죽은 사람으로살아가도록.명예의 죽음'을 선언했다는 것이다.
.역사추리'는 또 배심원제도가 이용됐다는 조선시대의 법정을 재현해 본다.곤장은 엄격히 제한돼 적용됐다는 전제아래.춘향전'에서의 성춘향과 변학도간 송사도 올바른 형법에 맞춰 재분석한다. 〈이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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