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그룹 쇼크’ 주가 157P 요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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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가는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 지수가 10% 넘게 오른 영향으로 급등세로 출발했다. 오전 한때 전날보다 8% 가까이 상승하며 1080 선을 넘보기도 했다. 코스피·코스닥 모두 선물가격 급등으로 개장 직후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하지만 오전 11시40분 자금난에 시달리던 C&그룹이 워크아웃설에 대한 공시를 내놓으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C&그룹은 “채권금융사 공동관리에 대해 검토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C&그룹 거래 은행들은 일제히 “채권 회수에 문제가 없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지 못했다. C&그룹주(상선·우방·우방랜드·중공업)는 물론 KB·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한 주요 은행주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C&그룹의 금융권 여신은 1조3000억원에 달한다.


거래소 시장에서 한때 2000억원 이상을 사들였던 외국인 투자자는 오후 2시가 넘어가면서 물량을 쏟아 내 순매수액이 88억원까지 줄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의 하루 변동 폭은 157.98포인트로 사상 최대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8원 떨어진 1427원으로 마쳤다.

한편 중국은 이날 또 금리를 0.27%포인트 내렸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발한 지난달 중순 이후 세 번째다. 이에 따라 중국의 기준금리 격인 1년 만기 은행대출 금리는 6.93%에서 6.66%로 인하된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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