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품 '점유율1위'국가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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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거의 모든 국산품이 세계 제치고 삼성.LG.대우전자등 우리 기업들의 컬러TV가 이 나라 가정과 백화점 진열대 선두에 서있다. 시장점유율은 68%.품질도 괜찮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제품이 선두를 고수하게 된데는 다른 요인도 있다.24시간내 애프터서비스를 해주고 소비자가 만족하지 않을 때는 30일이내에 교환해주기도 한다.
거의 모든 국산품이 세계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세계 각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면서 .상품외교관'역할을 톡톡히 하는 우리상품도 적지 않다.
2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미국.프랑스.호주.
중국.러시아.남아공등 주요 수출국을 중심으로 16개국을 무작위선정해 국산품 시장점유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위를 달리고 있는 품목은 선진국과 개도국간에 차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에서는 극히 일부 품목만 수위를 유지하는 반면 개도국에서는 선두품목이 많다.우리상품 경쟁력의 현실을 반영해주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전자레인지,프랑스에서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수세미,호주에서 폴리에스테르 직물,네덜란드에선 양말등 선진국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품목이 1개씩이다.
반면 인도에서는 폴리프로필렌.동합금등 9개 품목,러시아에서는전자레인지.PC모니터등 4개 품목,헝가리에서는 낚시용품.컬러TV등 3개 품목,아르헨티나에서는 TV브라운관.세탁기등 4개 품목이 1등을 차지하고 있다.

<표 참조> 개도국에서 경쟁력있는 품목은 주로 중급품 이하면서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들이 많다.상품별로는 전자레인지(러시아.남아공.미국),컬러TV(이집트.남아공.아르헨티나.헝가리)가 1등을 차지한 나라가 많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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