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TV 性.폭력物 등급표시 의무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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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프랑스가 18일부터 방영되는 모든 TV프로그램에 성.폭력물에관한 등급표시를 의무화했다.
성폭력추방운동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이번 조치에 따라 프랑스TV는 스크린 우측 하단에 정부가 권장하는 4개 등급을 표시,부모들에게 해당 프로그램의 성.폭력 내용의 강도를 알려준다.
4개등급은▶빨간색 사각형:16세이상 시청가능▶주황색 동그라미:12세이하 시청불가▶녹색 동그라미:부모의 지도 아래 시청가능▶표시없음:누구나 시청가능등이며 4개 국영 TV네트워크는 자율적으로 등급을 매기고 정부도 이에관해 부단한 감시 활동을 펴게된다.프랑스 방송심의기구인 시청각심의위원회(CSA)는 『자율규제가 훨씬 낫다.우리는 경찰이나 판사가 아니다』면서 이번 조치가 검열이 아니라 자율규제로 이뤄진 것임을 강조했다.프랑스 TV들은 현재 주1회 정도 에로영화를 방 영하고 있다.또 해변등을 비출때 가슴을 드러낸 여성등을 그대로 방영하는 것이 흔한 일이다.그러나 전반적으로 성인전용 에로물은 브라운관에서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파리=고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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