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내년초 전격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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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내년초 전격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CBS 노컷뉴스가 28일 보도했다. 제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5월말 미국 워싱턴으로 건너간 지 8개월만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달 21일부터 세계 일주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2주 동안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 콜롬비아의 보고타 등 남미 일대를 둘러본 다음 12월초 워싱턴으로 돌아와 현재 한국현대정치를 강의하고 있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남은 강의 일정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

강의를 마치고 나면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등을 거쳐, 한 달 가까이 아프리카 등지를 탐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1월 중순쯤 이집트 카이로를 출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6월말 이미 워싱턴을 찾은 한 지인에게 “내가 돌아가면 여권의 확실한 ‘군기반장’이 되겠다”며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 문제 인사들을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재오 전 최고위원측은 ‘복귀 시기’를 못박는 데에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한 핵심 측근은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당초 여행 계획에는 인도와 중국 방문 일정도 잡혀있었다”며 “비용 문제로 경유지 차원에서 서울에 들르는 방안이 검토된 걸로 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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