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여명 몰려 7백마리 잡아-남대천 연어낚시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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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국 최대의 연어회귀 하천인 강원도양양군 남대천에서 16일 개최된 국내 최초의 연어낚시대회가 전국에서 몰려든 1천여명의 낚시꾼들로 큰 성황을 이뤘다.
이날 오전9시부터 양양읍월리 철로교각 상류에서 임천 합류지점까지 1㎞ 구간의 남대천에서 열린 낚시대회에서 남대천 강변 양쪽으로 쭉 늘어선 낚시꾼들은 훌치기 릴낚시로 팔뚝만한 연어와 송어를 잡아채며 연신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낚시꾼들이 잡아올린 연어는 모두 7백여마리.양양군측은 이날 대회를 위해 연어 1천마리와 송어 1천3백마리를 풀어놓고당초 연어는 1인당 2마리까지 잡을 수 있도록 했으나 대회가 시작되자 제한을 풀어 낚시꾼들을 즐겁게 했다.
낚시를 시작한지 1시간여만에 송어 5마리를 잡은데 이어 참가자중 처음으로 70여㎝짜리 연어를 잡은 임정호(47.서울양천구신월4동)씨는 『TV로만 보던 연어낚시를 직접 해보니 꿈만같다』면서 『연어를 낚아챌 때 손맛은 그 어느 고기를 잡을 때보다짜릿했다』고 기뻐했다.

<양양=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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