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엿보기] 여름용품 '자외선 차단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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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최근 들어 햇볕이 부쩍 따가워졌습니다. 최근 나들이했던 가족들이 저녁 무렵 얼굴이 벌겋게 익어버렸답니다. 적당히 햇볕에 그을린 얼굴은 보기 좋습니다. 하지만 기미.주근깨를 만드는 자외선은 피부의 적입니다.

자외선은 피부에 영향을 주는 태양 광선으로 UVA파와 UVB파가 있습니다. UVA파는 '생활 자외선'이라고 불립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게 되는 자외선으로 피부 깊은 내부인 진피층까지 도달합니다. 피부 탄력성을 유지해 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감소시켜 피부 노화를 가져옵니다. 또 멜라닌 색소 침착을 일으켜 기미와 주근깨를 만드는 주범입니다.

UVB파는 '레저 자외선'이라고 불리며 바닷가 등에서 접하기 쉽습니다.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가 빨갛게 익어버리고 통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의 표면에는 SPF, PA와 같은 기호들이 적혀 있습니다. SPF는 자외선 차단 효과의 지속 시간을 뜻하는 수치로 SPF 1이면 15~20분 정도 자외선을 차단해 줍니다. 예를 들어 SPF 20이라면 (15분×20=300분) 약 5시간 동안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SPF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시간이 길고 효과가 높지만 그만큼의 물리적 차단제가 들어가므로 접촉 피부염을 유발할 확률도 높아집니다. 피부가 약한 사람이나 어린이는 주의해 사용해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경우는 반드시 세안을 꼼꼼하게 해야합니다. 피부에 남은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햇볕을 많이 쏘여 피부가 화끈거린다면 '애프터 선 케어'제품을 이용해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도 좋습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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