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여객기 참사현장 스케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뉴델리.시애틀.리야드=외신종합] …지난12일 사우디아라비아항공 소속 보잉 747기와 카자흐스탄 화물기가 충돌,3백51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 현장에는 두 항공기 파편과 함께 어린이와여자들이 포함된 수십구의 희생자 시신이 까맣게 탄채로 널 려 있었다. 인도 PTI통신은 『어둠 때문에 구조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불에 심하게 탄 2백여구의 시신이 여기저기에 널려있다』고 참혹한 현장모습을 타전.
…한 미공군조종사는 이날 자신과 승무원들이 현장을 목격했으며항공기 공중충돌후 1분여만에 두개의 불덩어리가 떨어졌다고 전언. 미공군 C-141 화물수송기 조종사로 뉴델리에서 30분 비행거리인 북서쪽 80㎞ 지점 상공에서 사고현장을 목격한 그는 『멀리서 육안으로 2개의 불덩어리가 분리된뒤 곧장 지상으로 추락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여객기에 타고 있던 희생자중에는 8명의 어린이가 포함돼 있으며 승객 대부분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일자리가 있는 인도인과 네팔인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승객은 단 1명이었다고.
이와관련,인도 PTI통신은 『사망자 대부분은 인도인이며 승객중 외국인은 17명뿐』이라고 보도.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항공과 민항당국은 사상 최악의 항공기충돌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인도에 기술팀을 급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