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서비스업계 친철운동 열풍-경기침체 벗기 전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손님앞에서 팔짱을 끼거나 뒷짐을 지지말것」「안됩니다라고 말하지 말것」「친절과 미소와 단정함은 고객의 만족이다.」 무뚝뚝하고 오만하기로 정평이 나있던 프랑스의 서비스업계가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영업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내건 구호들이다.대형 화장품 유통업체인 「세포라」는 계산하는 손님에게 「좋은 시간을 보내셨습니까」라는 인사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 계산만 끝나면 손님을 문밖으로 쫓아낸다는 인상을 없애기 위해 보통 출입구에 두었던 계산대를 점포 중앙으로 옮겼다.
프랑스 최대의 호텔 체인 노보텔도 종업원을 상대로 미용강습을여는 한편 모든 고객의 특성과 선호도를 컴퓨터에 입력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
사진전문 체인점인 「포토서비스」는 종업원들의 이름표에 고향을나란히 적어 고객들이 동질감을 갖도록 배려하고 있다.
정부차원에서도 프랑스 관광부는 「프랑스가 미소를 띠게하자」는친절운동을 범국민적 차원에서 전개하고 있다.동시에 산하 관광안내소 직원들에게는 관광객과 눈길이 스칠 때마다 인사하는 『봉주르(안녕)』캠페인을 펴고있다.이러한 동양식 친절 운동은 서비스업계가 고객유치의 일환으로 활용하면서 일반 기업에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파리=고대훈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