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간담회서 오간 얘기들 "이자 무서워 장사 못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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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일 회장단회의(사진)와 이홍구(李洪九)신한국당 대표초청 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금리인하.통안증권 회수및 경제계 입장을 반영한 노동법 개정등을 강도높게 요구했다.
다음은 회장단의 간담회 발언요지.
▶금리와 임금이 현 경제난국의 핵심이다.기업의 힘만으로는 경쟁력회복이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이다.
재계는 정부의 「경쟁력 10%높이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지만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별 생각이 없는 것같다.금리를 한자리수로묶겠다던 한국은행이 총통화를 묶어 주가하락등 갖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흑자시대에 발행했던 통화안정증권을 정부가 다시 사들여 그동안 묶어놓았던 돈을 풀어야 한다.
▶이자가 높아 장사를 못하겠다는 기업들이 많다.물가가 계속 올라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금리를 잡지않고서는 물가안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물류비도 경쟁력 약화의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몇년전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울산을 트럭 한대면 가던 것이 최근에는 트럭 두대로 보내야 하는 실정이다.물류비가 두배 가까이 올랐다는것이다. ▶노동법 개정은 고치는 것보다는 현행법을 지키려는 의지가 중요하다.특히 복수노조는 절대 안된다.현재 우리기업들은 일괄생산 체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몇십명만 일을 안해도 전생산라인을 중단해야 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내년 우리 경제는 1백70억달러 안팎의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되는데다 투자도 크게 늘 것같지 않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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