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두근두근 사랑해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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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두근두근 사랑해(허은미 글, 이지은 그림, 아이세움, 56쪽, 8500원, 초등 저학년)=‘남녀 간의 사랑’이란 감정을 이리저리 분석한 책이다. 1천억 개가 넘는 뇌 속의 신경세포에 불이 ‘반짝’ 켜지고, 동공은 커질 대로 커지고, 호흡은 빨라지고, 몸은 하늘을 붕붕 나는 것 같은 기분에 휩싸이는 사건이다. 사랑이 빠지기 쉬운 함정인 의심과 질투, 슬픔과 외로움, 의존과 집착 등도 함께 짚었다.

◆하퀸(존 버닝햄 글·그림, 안민희 옮김, 논장, 32쪽, 9500원, 유아)=여우 하퀸 가족은 산꼭대기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다. 엄마 아빠는 골짜기는 위험하니 절대 내려가지 말라지만 하퀸은 밤마다 남몰래 골짜기에서 모험을 즐긴다. 그러다 결국 사냥터지기의 눈에 띈 하퀸. 하지만 겁을 먹은 것도 잠시, 용감하게 사냥꾼들을 유인해내고 가족을 구한다.

◆오누이(욘 포세 글, 알요샤 블라우 그림, 박원영 옮김, 아이들판, 60쪽, 9800원, 초등 저학년)=호기심 풍부한 다섯 살짜리 남자아이가 주인공이다. 이른 아침 홀로 밖으로 나가 잔잔한 바다에 비친 풍경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 높이 자란 풀밭에 누워 하늘에 실구름이 떠가는 것을 바라보는 것도 좋아한다. 하지만 엄마는 새벽에 혼자 나갔다고 꾸지람을 하고, 어느 아저씨는 높이 자란 풀들을 잔디깎이로 몽땅 잘라버린다

◆왕발이 삼촌(조지 오코너 글·그림, 강유하 옮김, 내인생의책, 33쪽, 1만원, 초등 저학년)=발이 유난히 큰 베니 삼촌을 처음 만난 소년. 삼촌의 정체성을 거대한 괴물 ‘빅풋’으로 몰아간다. 자신의 동생을 자상하게 돌봐주고, 아버지를 도와 차를 고치는 우호적인 행동마저 빅풋의 행동으로만 보이는데. 편견에 따른 색안경을 벗으라는 교훈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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