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우리뿐인가?" 폴 데이비스 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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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최근 화성 운석에서 생명체의 흔적이 발견된 뒤부터 이 우주에서 생물체가 존재하는 행성이 지구 하나뿐일까 하는 의문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이 책은 일찌감치 이런 의문을 품었던 외계 생명체를 탐사해온 역사를 풀어쓰고 있다.
에피쿠로스.아리스토텔레스.브루노.갈릴레이.칸트등 역대 철학자와 과학자들의 외계 생명에 대한 사유에서부터 외계 생명체 탐사의 선구자인 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와 미국의 외계탐사 프로젝트인 SETI등이 상세하게 설명된다.아울러 외계 생명체가 발견될 경우 예상되는 세계관.가치관.종교관의 혼란도 짚어내고 있다. 앞으로 실시될 화성탐사에서 생물체의 존재사실이 확인된다면 그 충격 파장은 실로 엄청날 것이다.창조론 자체가 허물어지면 인류의 사고체계가 붕괴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또 외계생물체가 존재한다면 그 문명은 어느 수준이며 그 생물체는 어떤 모습일까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시된다.<김영사.이상헌 옮김.
1백98쪽.7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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