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성탐사선 발사 생명체등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케이프커내버럴 AFP=본사특약]화성에 과연 생물체가 살았었느냐는 의문이 증폭되는 가운데 미국의 화성탐사선 마르스 글로벌서베이어호(사진.그림)가 7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발사돼 5천6백만㎞의 대장정에 올랐다.
10개월이 꼬박 소요되는 멀고 먼 여로(旅路)다.
이번 탐사선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올해 계획하고 있는3대의 탐사선중 첫번째.당초 발사예정일은 6일이었으나 악천후로하루 연기됐다.
무게 1천50㎏의 마르스 서베이어호는 93년 화성궤도 진입 직전 통제불능상태에 빠진 마르스 옵서버호를 대체하게 된다.이 탐사선은 「전임자」에 장착된 과학장비 7점에 5점을 추가 탑재했으나 제작가격은 오히려 2억1천5백만달러 싼 7 억8천5백만달러선. 내년 9월12일 달걀 모양의 화성궤도에 미끄러지듯 진입한뒤 태양전지판을 브레이크 삼아 천천히 선회하면서 화성 대기를 지그시 뚫고 들어갈 예정.
그후 화성 상공 3백78㎞ 지점에 머무르면서 화성 표면을 정밀촬영하게 된다.탐사선에 부착된 망원카메라는 이 위치에서 화성표면에 있는 소형자동차 크기의 물체까지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다.지구시간으로 6백87일에 해당하는 1화성년( 年)이 끝날 즈음에는 99%의 화성 표면이 마르스 서베이어호의 전자눈에 포착될 전망이다.
탐사선에는 생명체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찾아내는 장비는 탑재돼있지 않지만 암석 채취에 로봇을 이용하는 방법을 시험하는등 의미있는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