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고시원 살인 현장검증 “배만 보고 찔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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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 논현동 고시원 방화·살해 사건의 범인 정모(30)씨를 상대로 한 현장검증이 23일 실시됐다. 검은색 상·하의에 물안경과 헤드랜턴을 쓰고 양 옆구리엔 권총 모양의 라이터를 착용한 정씨는 고시원 3층에 올라가 당시의 범행 순간을 재현했다. 현장검증은 1시간여 만에 끝났다. 범행을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 정씨는 “배만 보고 찔렀다”고 말했다.이날 유족들은 “정부가 나서서 합동분향소를 만들고 보상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한국인 서진(21·여)씨와 김양선(49·여)씨만 장례를 치른 상태다. 이들은 “냉동고와 빈소 등의 이용료로 하루에 50만~100여만원이 나가는데 보상받을 길이 없어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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