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칵테일>냉엄한 프로세계 父子지간도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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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냉엄한 프로 세계에서는 부자지간도 없다.』 일본프로야구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나가시마 시게오(60)감독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외아들 가즈시게(30.내야수)와 도쿄의 한 호텔에서 만나 『유감이지만 너는 내년에 선수명단에 들어가 있지 않다』고 직접 통보했다.
나가시마 감독은 『야구선수는 가즈시게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매년 계약을 한다.따라서 좋은 성적을 내지 않으면….이는 야구계의 룰』이라고 밝혔다.가즈시게는 감독과 선수의 입장에서 『알겠습니다』라고만 대답했다고 밝혀 비정한 프로의 세 계를 실감.
가즈시게는 이어 『타구단에서 야구를 더하고 싶으며 은퇴할 생각은 없다』고 심경을 토로.88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가즈시게는 부친의 배려로 93년 거인 유니폼을 입었으며 2군에서 1군으로 복귀한 올시즌 23경기에 출전,타율 1할4푼3리의 부진을 보였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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