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김정일 외신보도 …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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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폐쇄 사회다. 외부에 노출되는 정보량 자체가 극히 제한돼 있다. 대북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대북 보도는 언제든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ABC방송이 20일(현지시간) ‘김정일 위원장 활동 재개’ 오보를 하며 방송한 화면(左)과 2002년 러시아를 방문한 김 위원장의 모습을 조선중앙TV가 방송한 화면. [연합뉴스]


김근식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21일 “북한에 대한 관심은 많은데 정보 접근은 제한돼 있어 북한 소식은 언제든지 진실과 오보가 뒤바뀔 수 있는 취약한 구조”라고 말했다. 북한 정보를 쥐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함구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테러지원국 해제 후 불능화 작업이 재개된 만큼 부시 행정부로선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해 임기 말 불편한 상황을 만들 필요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영변엔 미 사찰요원이 들어가 있어 분위기 파악이 가능하고, 중국 역시 북한에 상당한 끈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두 나라는 북한 상황에 입을 닫고 있다. 정보 당국은 이런 혼란스러운 보도가 이어지는 와중에 북한이 역정보를 흘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정부는 중대 발표설, 외국인 입국 금지설, 재등장설을 잇따라 부인했지만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판단하는 데는 신중하다. 평양의 외양은 평온한데 김 위원장의 얼굴은 두 달 넘게 확인되지 않는 모순된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당국자는 “지금은 입보다 눈과 귀가 더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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