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핸드볼 윤경신.조범연등 아시아예선 카타르전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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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너희만 믿는다』-.
나락에 떨어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한국 남자핸드볼이 살길을 찾아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다.윤경신.조범연.이석형등 이른바 「월드스타의 기용」이 바로 그것.
이들은 오는 12월3일 태국 방콕에서 벌어질 제15회 세계선수권(내년 5월.일본 구마모토)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인 카타르와의 마지막 일전에 내세울 「비장의 카드」다.이들 월드스타가 빠진 한국 핸드볼은 지난 9월 동아시아 예선전에서 중국에 뼈아픈 패배를 당하면서 예선탈락의 벼랑끝으로 몰렸다.한국은 아시아지역에 배정된 3장의 티켓중 하나를 놓고 같은 입장의 카타르와기사회생의 일전을 벌인다.
조국을 위해 일시적이나마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될 월드스타들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윤경신(23.독일 굼머스바흐).지난해12월 국내선수론 처음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윤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천후 폭격기」.
연봉 25만달러.계약기간 3년.특별수당.아파트(35평).승용차등 최고의 대우를 보장받고 홀연히 독일무대에 뛰어든 윤은 게임당 평균 9~10골을 기록하며 무서운 골게터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1대1 개인기가 뛰어나고 23㎝의 장신을 이용한 고공슛은 세계최고 수준.왼손잡이로 오른쪽 이너를 맡고 있다.
또다른 왼손거포 조범연(25.일본 나카무라운송)도 윤과 쌍벽을 이룰 최고의 슈터.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우승후 연봉 60만엔에 5년계약으로 일본땅을 밟은 조는 손목스냅이 좋아 9라인 밖의 롱슛과 점프슛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포지 션도 이너와센터 모두 무리가 없다.
이들 공격수에 못지않은 수문장 이석형(25.아이슬란드 FH)은 실업팀 경월의 문전을 지키다 지난 5월 2년계약으로 유럽으로 날아간 늦깎이 해외진출파.뛰어난 볼감각으로 노마크 찬스에서도 볼을 막아내는 당대의 최고 GK.190㎝로 원 광대 1년때대표로 발탁돼 90,9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으로 활약했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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