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3패 → 3승3패 … 보스턴 ‘어게인 2007’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1승3패에서 3승3패로-. 보스턴 레드삭스가 탬파베이 레이스와 미 프로야구(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도 승리했다. 월드시리즈 진출팀은 최종전인 7차전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보스턴은 19일(한국시간)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6차전에서 4-2로 역전승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승3패 뒤 3연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모두 여섯 차례. 그 가운데 세 차례의 주인공이 보스턴이다. 보스턴은 지난해에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1승3패로 뒤지다 3연승, 월드시리즈에 올라가 우승했다. 7차전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보스턴은 에이스 존 레스터, 탬파베이는 강속구 투수 맷 가자가 선발로 나선다. 양 팀이 홈런 네 방을 주고받은 이날 경기에서 보스턴의 뒷심이 더 매서웠다. 탬파베이가 1회 말 B J 업튼의 선제 솔로포로 기선을 잡자 보스턴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보스턴은 2회 초 케빈 유킬리스의 솔로포로 1-1 동점을 만든 뒤 3회 무사 2, 3루에서 다시 유킬리스의 내야 땅볼로 역전에 성공했다. 탬파베이가 5회 말 제이슨 바틀렛의 솔로홈런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자 보스턴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보스턴은 6회 초 주장 제이슨 베리텍이 1점 홈런을 쏘아올린 데 이어 코코 크리스프의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 오티스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추가 득점, 승기를 잡았다. 보스턴 선발 조시 베켓은 사타구니 근육 부상 중임에도 5이닝 2실점의 효과적인 피칭을 선보였고, 중간계투 오카지마 히데키·저스틴 매스터슨과 마무리 조너선 파펠본이 이어 던져 2점차 리드를 지켰다.

김성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