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倫등 뒷조사 10명 구속-도청장비 판매 4명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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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4부(金龍鎭부장검사)는 21일 고액의 수수료를 받고 불륜 관계등 사생활을 조사해온 혐의(신용정보이용및 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H가정문제상담소장 최종찬(崔鍾贊.
40.서울송파구잠실동)씨등 용역업체 관련자 6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8천만원 상당의 감청장비를 만들어 팔아온 혐의로H전자 기술개발 이사 이홍섭(李紅燮.36.서울광진구구의동)씨등4명을 구속기소하고 崔씨에게 고객의 예금 거래내용.잔고를 알려준 혐의등으로 C은행 암사동지점 김승윤(金承允) 과장등 8명을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전화도청등을 통해 개인의 사생활을 조사해주고 수수료를받는 심부름센터가 서울 종로.강남 일대에 20~30여개가 성업중이라는 정보를 입수,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崔씨는 지난 5월 金모씨로부터 2억원의 빚을 지고 달아난 채무자의 소재지를 파악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감청용 녹음기로 도청,채무자가 호주로 달아난 사실을 알려주고 1천4백만원을 받는등 20여차례에 걸쳐 채무자 소재지 파악및 배우자 의 불륜관계조사등을 해주고 2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李씨등 전화도청장비 제조업자들은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도청용 녹음기 6천3백여세트에 자체 제작한 도청용 잭등 감청장비를부착해 만든 도청장비를 서울종로구 세운상가등에서 심부름센터와 일반인에게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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