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헬기 100대 出庫 대한항공 서상묵 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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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항공기산업도 수출을 통해야만 클 수 있습니다.인건비등 원가부담을 줄이고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대한항공 서상묵(徐相默.48)김해공장 총괄이사는 헬기 1백대 제작출고를 계기로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김해공장에서 하는 일은.
『UH-60P 헬기생산외에 민간항공기 부품수출,항공기 정비,통신위성 개발사업등을 한다.』 -헬기생산은 99년이면 일단락되는데. 『그게 문제다.정해진 군수납품에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앞으로 민항기 사업을 강화할 수 밖에 없다.현재 연매출 2천5백억원(생산.정비분야)중 30%에 불과한 민항기 사업비중을 장기적으론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항공산업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을텐데.
『기술개발이 시급하다.항공기 날개제조를 예로 들면 고난도 제작기술이 필요한데 우리는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다.회사내 대덕항공연구소등을 통해 연구개발투자비중을 매출의 3~5%씩 유지해온결과다.그러나 전체적으론 선진국보다 투자절대액이 적어 고민이다.미국.유럽등은 예산지원이나 민.관합작개발사업이 많은데 우리도그같은 지원책이 시급하다.비행기 완제품은 기술도 문제지만 시장이 좁아 아직 못만든다.대당 수십억.수백억달러의 개발비가 들어한 기종에 5백대는 팔아야 채산 이 맞는다.중형항공기 개발을 위해 중국등과 합작하려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판로확보다.』 -앞으로의 계획은.
『항공기 완제품에 도전하는 것이다.항공산업은 21세기 국부(國富)의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김해=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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