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드 후임에 前하원의장 립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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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알렉산드르 레베드 전국가안보위원회 서기 후임으로 온건파인 이반 립킨 전국가 두마(하원)의장을 지명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와 함께 레베드의 체첸특사 자격을 박탈하고 립킨에게 이 임무도 수행토록 했다.
레베드 해임으로 체첸 평화협정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세르게이 야스트르젬브스크 크렘린 대변인은 『체첸정책은 그동안 추진돼온 방향을 후임자가 그대로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체첸 의회는 체첸평화협정에 따라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게 된 국회의원과 대통령 선거일정을 내년 1월27일로 결정해 러시아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한편 레베드는 자신의 고향인 툴라주의 주지사 선거에 출마,정치적 재기를 노릴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모스크바=안성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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