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뽀빠이' 테마공원 설립등 인기회복 나서

중앙일보

입력 1996.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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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 뉴욕 김동균 특파원 = '꺽다리 올리브,그녀를 쫓아다니는 털보 악당 브루투스,그리고 시금치만 먹으면 힘이 나 브루투스를 물리치는 뽀빠이(Popeye)-그러나 지금은 잊혀지고 있는 뽀빠이'.
미국에서 이 뽀빠이를 살리자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1929년 엘지 세가르라는 만화가에 의해 탄생된 뽀빠이는 80년대 중반까지 폭발적 인기를 누려왔다.수많은 미국 신문이 일요판에 뽀빠이 만화를 실었고,만화영화도 항상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요즘 사정은 딴판이다.미국의 신세대 가운데 뽀빠이를 아는 사람이 드물 정도다.그도 그럴 것이 미국 전역에서 뽀빠이만화를 게재하는 신문은 7개에 불과하다.
「뽀빠이 치킨.비스킷」 체인점도 얼마전부터 상표에서 뽀빠이를 지워버렸다.
미국의 만화 주인공들 가운데 뽀빠이의 인기순위는 92위(1위는 버그즈 바니)에 불과하다.
뽀빠이의 인기가 이처럼 추락한 것은 80년대 중반 어린이들을 TV 폭력물로부터 보호하자는 운동이 일어나면서부터.당시뽀빠이는 「가장 폭력적인」 만화 주인공으로 낙인찍혔었다.매번 브루투스와 격렬히 싸우는 장면을 되풀이했기 때문이다.
선원차림에 항상 담배를 물고 있었던 것도 문제였다.
그런 뽀빠이에게 회생의 「기회」가 왔다.지난 4월 일리노이주 체스터에 있는 뽀빠이 동상이 누군가에 의해 망가진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를 계기로 뽀빠이를 되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현재는 전국적인 팬클럽이 조직돼 움직이고 있다.최근 유니버설스튜디오가 99년 올랜도에 뽀빠이 테마공원을 설립하기로 함에 따라 뽀빠이 살리기 운동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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