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과 전투 겸용 다목적기-輕전투 헬기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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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양호(李養鎬)전국방장관이 전력증강사업과 관련해 대우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경전투헬기(KLH)사업.이 사업은 공격용.수송용 헬기 도입과 함께 육군의 차세대 헬기사업의 하나다.경전투헬기는 정찰과 전투를 겸할 수 있는 다목적 헬기.육군은 현재 운용하고 있는 500MD 후속기종으로 94년부터 2000년대초까지 80대의 경전투헬기를 조달할 방침이었으나 4천억~5천억원에 이르는 예산상 문제로 93년말 일단백지화했다.
그러나 그동안 기종 선정을 놓고 경합을 벌이던 서독의 BO-105,이탈리아의 A-109등의 국내 에이전트 로비와 최근 육군에서 보유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사업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기종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
경전투헬기 도입 계획이 시작됐을 90년 당시 한국측 주계약 업체는 상공부(현 통상산업부)에 의해 대우중공업으로 결정된 바있다.그러나 경전투헬기 도입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대우측이 무기중개상 權병호씨를 통해 돈을 건네려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는 『당초 대우중공업이 경전투헬기 주력업체로 지정돼1천억여원을 투자,개발한 경전투헬기를 군당국이 시험평가했으나 군의 요구성능에 미달됐다』며 『대우가 개발한 헬기가 군이 요구한 항속거리를 비행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사업 추진이 미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헬기의 항속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많은 돈을더 투자해야 하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며 『경전투헬기의 요구성능 조건중 항속거리를 체공시간으로 바꾸는 것과 추가비용등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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