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문화바다>10.문학환경의 변화

『오래지 않아 귀하께서는 거의 모든 책자의 뒷표지에서 아래의문구가 인쇄된 것을 보고 의아해 하실 것입니다. org.
kr/ 출판사>』 지난달 14일 문학전문 출판사 문학동네가 인터넷 웹서버 사업체 「문학」을 추진하며 국내 유수 출판사 앞으로 보낸 편지다.한국 문학을 인터넷 바다에 띄우려는 조선(造船)작업이 이제 막 시작된 것이다.출판 형태의 교역에서 늘 적자를 보여왔던 문학이 인터넷에서 만큼은 더이상 외국문학에 한국독자를 빼앗기지 말자는 취지에서다.
이 사업이 제대로 시행된다면 국내 독자들은 내년 정초부터 인터넷상에서 국내 유수 출판사의 문학관련 정보를 모두 검색할 수있게 된다.작가.장르 분류 아래 모든 문학정보는 물론 각 출판사의 신간 문학서적을 볼 수 있고,또 인터넷 서 점을 통해 책도 구입할 수 있다.출판사측은 출간 예정 작품의 대강을 띄워 독자들의 반응을 살핌으로써 발매부수 계획도 세울 수 있다.
문단에서 비교적 효율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있는 문인은 평론가 정과리씨.
종래의 문학작품이나 논문에 대한 책읽기보다 인터넷상에서 읽는게 훨씬 편리하다는 정씨는 외국 자료들은 모두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고 읽는다.원하는 작가나 작품 또는 논문등을 인터넷은 모두 뭉뚱그려 보여줄 수 있기에 효율적이다.또 토론 장에 들어가보면 저명 이론가들이 활발히 격론을 벌이며 그들의 이론을 펼치고 있기에 최신 이론의 형성과정도 직접 목격,유입할 수 있다.
창작자들은 인터넷에서 그들의 작품소재를 얻고 작품에 사실성을 높일 수도 있다.무대가 되는 지역의 정 보를 상세히 얻음으로써표현의 정확성과 구체성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문학정보는 찾기 나름이다.예컨대 서양고전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으면 http://www. literature.
org/works(이하 http://는 생략)에 접속하고,문학사의 주요 사건을 시 기별로 알려면 www.
jasuda-u.
ac. jp/Litcal이 유용하다.라틴계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수록한 www.
mercado.
com/ arte/ lit/ lit.
html등은 지역별 정보를 풍부히 제공하고 1330년대부 터5백년동안 여성작가의 작품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든 www.
stg.
brown.
edu/projects/wwp/wwp_home.
html같은 것도 있다.
인터넷 검색엔진인 야후나 알타비스타를 이용하면 작가.지역.시기.장르등 분야별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여러 곳을 순방하다 보면 자연스레 요령도 붙는다.
이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