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신인 4명씩 지명 허용 … 프로배구 제6구단 창단 급물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프로배구 제6구단이 곧 선수단을 구성하고 창단한다. 최대 걸림돌이던 선수 수급 문제와 관련, 기존 구단들이 한발 양보하면서 합의점을 찾았다.

한국프로배구연맹(KOVO)은 14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제6구단인 우리캐피탈에 대해 2008, 2009년 드래프트로 나눠 신인선수를 4명씩 지명하도록 결정했다. KOVO는 당초 신생 팀에 대해 창단 당해연도 드래프트에서 8명을 뽑도록 했다. 하지만 올해는 켑코45(옛 한전)가 프로로 전환하면서 우리캐피탈과 겹치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다. 우리캐피탈은 2009~2010시즌부터 V리그에 참가한다.

지난달 KOVO에 가입금 4억원을 납부하고 창단을 선언한 우리캐피탈은 이날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27일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5순위 지명권을 받는다. 켑코45는 1라운드 1번과 2라운드 1~3순위 지명권을 갖고 기존 4개 팀은 2라운드 4순위부터 지명권을 행사한다. 우리캐피탈은 신인 외에 기존 구단이 정한 보호선수 9명을 뺀 선수 중 1명씩을 지원받는다. 신진식(전 삼성화재), 방신봉(전 LIG손해보험) 등 은퇴 선수 중 일부가 우리캐피탈에서 뛸 가능성도 있다. 연고지를 서울로 정한 우리캐피탈은 조만간 연고비 30억원을 KOVO에 납부하고 이르면 이번 주 중 창단 감독을 발표할 예정이다.

◆NH농협 2년 연속 V리그 스폰서=프로 스포츠들이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KOVO는 NH농협과 14일 20억원에 재계약했다. 이는 지난 시즌의 2배에 해당하는 액수다. 다음 시즌까지 다년 계약에도 성공, 리그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장혜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