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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토탈재테크>회사원 김태호씨-재산 현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벽촌에서 소치던 목부(牧夫)가 서울 대기업에 번듯한 직장을 잡고 수도권 지역에다 내집도 장만했다면 누가 봐도 성공한 인생일게다.그러나 김태호(金兌鎬.33.경기도분당시 무지개마을)씨의오늘이 있기까지는 남모르는 노력과 근면이 있었다 .
고등학교 졸업후 마땅히 할 일을 찾을 수 없었던 金씨는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남들이 다 몰려드는 도회지를 포기하고 고향에서 소를 치기로 결심한 것이다.
처음에는 대여섯마리로 시작했으나 착실하게 소.돼지를 돌본 덕분에 6년후에는 소가 20마리,돼지가 10여마리로 늘어났다.여기서 金씨는 다시 한번 결단을 내렸다.밑천이 마련된 이상 시골에 더 머무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소 10여마 리를 처분해3천만원의 목돈을 손에 쥐고 서울로 향했다.
서울 누나집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그는 친지의 소개로 마포에있는 한 빌딩관리회사 기계실에 취직했다.
소 판돈 3천만원으로는 용산관광터미널내에서 상가 8평을 임대,다시 월세를 놓았다.이 가게를 빌리는데 임대보증금 5백만원에권리금 4천5백만원이 필요해 자신이 가진 돈에다 2천만원의 빚을 얻어야 했다.
이때부터 金씨는 열관리 기능사 자격시험 공부를 시작했다.그야말로 주경야독하는 세월을 2년남짓 보낸 후에야 金씨는 열관리 기능사 2급자격증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열관리 회사에서 받은 봉급과 가게에서 나오는 월세는 한푼도 헛되게 쓰지 않고 악착같이 모았다.이 돈은 지난 4월 입주한 28평형 분당 주공아파트 구입자금으로 요긴하게 쓰였다.
자격증을 갖게된 金씨는 대기업인 N실업 계열사 N산업기계실에취직했다.당당한 자격증이 있었기 때문에 봉급도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음은 물론이다.
더 이상 부동산경기를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한 金씨는 임대상가를 6천만원에 팔고 빚 2천만원을 갚은뒤 나머지 4천만원은 친지에게 빌려준 상태다.
이제 金씨는 5천만원에 육박하는 금융자산과 1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가진 자산가가 됐다.

<표참조> 金씨는 그러나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개인사업을 해보고 싶은 꿈을 갖게 된 것이다.그는 이 꿈을 실현시킬 구체적인 조언을 듣기위해 중앙일보 재테크 자문단을 찾았다.
金씨는 3년여 후 분당에 10평규모의 상점을 구입하는게 목표다.여기에 햄버거가게등 패스트푸드점이나 24시간 편의점을 내면어떨까 싶다.
집도 옮겼으면 한다.부인과 딸 2명이 있는데 조금 지나면 방이 3개정도 필요할 것 같아서다.역시 분당지역에 32평정도의 아파트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다.
이런 계획들을 실천에 옮기는데 필요한 자금은 어느 정도며 이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무슨 준비를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
끝으로 현재의 금융상품 운용이 적절한지,그리고 사채와 MMF등에 묻어둔 뭉칫돈 관리는 제대로 된 것인지도 궁금하다.
▶금 융=양맹수(梁孟洙)주택은행 고객개발부 부부장 윤순호(尹淳鎬)상업은행 고객업무부 과장 ▶보 험=김재우(金在禹)교보생명상무 ▶증 권=이춘국(李春國)대우투자자문 이사 ▶부동산=김정렬(金淨烈)대한부동산신탁 토지신탁팀장 김종영(金鍾榮)한국토지신탁컨설팅팀장 ▶세 무=조혜규(曺惠圭)한솔세무회계사무소 대표 정리=진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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