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 징후에 대한 우리軍 초기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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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한의 도발 징후가 발견되거나 국가 위기 상황이 발생할 때 우리 군의 초기 대응은 어떤 것일까.
먼저 장성급으로 구성된 「초기 대응반」이 사태발생 30분내에가동된다.지하벙커에 있는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 긴급 소집된대응반은 이상 징후나 상황에 대한 1차 판단을 한다.
여기서 구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면 곧장 「위기 조치반」이 가동된다.물론 초기 대응반 소집과 거의 동시에 「위기 조치반」이 가동되는 경우도 있다.
위기 조치반에는 정보.작전.전략.인사.군수.공보등 군의 전 분야 책임자들이 포함된다.상황에 따라 규모에 변동은 있으나 통상 50명 이상의 군수뇌로 이루어진다.
상황 대응이 필요하면 합참의 전요원이 위기 조치반에 비상 소집되고 더 급박하게 상황이 전개되면 병력 투입이나 전투기 발진등이 이곳에서 결정된다.
속속 수집되는 북한 군의 동향등을 전쟁 징후 목록에 따라 분석하는 것이다.
우선 순위에 따라 대응 방안이 결정되면 위기 조치반은 바로 야전군사령부및 해.공군 작전사령부에 지침을 하달한다.이같은 과정에 앞서 주한 미군과 정보.작전등에 대한 협의.협조가 이뤄지는 것은 당연하다.
국가적 위기 발생등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면 각급부대의 위기조치반도 동시에 가동된다.
초기 대응부터 실질 군사 대응까지 1~2시간 안에 이같은 결정들이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 2일 북한의 대남 보복 발언이 있자 합참은 4일부터 위기 조치반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합참의 소장급 이상 장성은 관사및 영내에서 대기중이며 준장이하 장교들은 합참 상황실에서 교대로 대기 근무중이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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