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신새벽 술을 토하고 없는 길을 떠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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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신라 고승 원효대사의 행적을 마당극으로 꾸민 작품.제목을 풀이해보면 극의 대강을 알 수 있다.새벽은 스스로 새벽이라 일컬었던 원효대사를 가리킨다.술을 토한다는 것은 해골의 물을 토하는 것을 의미하며 없는 길을 떠난다는 것은 진리. 광명.고행의길을 찾아나섬을 뜻한다.
『97세계 마당극 큰잔치』의 예술감독을 맡은 채희완교수가 연출을,중앙대 한국음악과 최태현교수가 음악을 꾸몄다.또 극중 배우들이 쓰고 펼치는 탈은 동래 탈놀음 탈제작 이수자인 부산 동의대 이석금교수가 직접 제작한 것으로 고전과 현대 적 감각이 어우러지는 뛰어난 생동감이 일품으로 알려져 있다.감칠맛 나는 경남 사투리로 꾸며지는 이 마당극은 특히 원효대사가 저자거리에서 귀족불교를 타파하기 위해 펼쳤다는 무애가무행을 창작해 재연하기도 한다.
13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4시.7시.놀이패 한두레.서울두레 극장 3673-2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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