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세계랭킹 4위 이바니세비치,에이스 신기록 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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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캐넌 서버」 고란 이바니세비치(25.크로아티아)의 에이스 시즌 최다기록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에이스는 테니스에서 상대의 라켓이 전혀 볼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위력과 방향이 좋은 샷을 날려 득점을 올리는 최상의 플레이로 세계랭킹 50위이상은 시즌당 출전경기수가 비슷해 시즌당 최다기록이 관심의 초점이 된다.
194㎝의 장신에서 뿜어나오는 시속 2백㎞대의 강서비스를 구사하는 세계남자테니스 랭킹 4위 이바니세비치는 올시즌 절정의 실력을 과시하며 기록경신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이바니세비치의 올시즌 서비스 에이스는 무려 1천1백72개. 이미 지난달 중순 자신이 지난 94년 수립한 종전기록(1천1백69개)을 넘어서 아무도 넘볼 수 없는 1천3백개 에이스란 대기록을 향해 돌진중이다.게임당 무려 15개의 에이스를 뿜어댄 셈이다.
지난해 부진을 말끔히 씻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바니세비치는96미국오픈 4강에 오르는등 특유의 캐넌서브를 앞세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바니세비치는 지난해 9백17개의 에이스를 기록,라이벌 피트샘프라스(미국)에게 「에이스황제」자리를 내주고 말았으나 1년만에 정상자리를 되찾았다.
이바니세비치의 서비스가 갖는 위력은 역시 빠른 속도와 구석을찌르는 서비스코스.
이바니세비치는 지난 94년 호주오픈에서 2백18.8㎞의 불같은 서비스를 구사,역대 최고속도서비스기록을 갖고 있다.또 팔이약간 굽은 상태에서 빠르게 후려치는 독특한 서비스동작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코너워크를 자랑한다.
캐넌서버들에게 유리한 잔디코트나 하드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이바니세비치는 평균 85%를 웃도는 남자테니스 최고의 첫 서브 포인트율로 상대하기 힘든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
올시즌에도 첫 서브 포인트율에서 85%를 기록,2위 리하르트크라이첵(네덜란드)과 샘프라스(83%)를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그러나 이바니세비치는 감정 컨트롤이 약해 기복이 심한 약점을 갖고있어 이때문에 단 한번도 그랜드슬램 정 상에 오른 적이 없다.지난 94년 윔블던 결승에 오른 것이 그랜드슬램 최고성적이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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