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경기 침체 외환위기 때보다 비슷하거나 심해 ‘8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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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5명 중 4명은 현재의 경제 상황과 생활 형편이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좋지 않거나 비슷하다고 답했다. 경제가 정상적으로 회복되기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9일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전국의 성인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최근의 경기 침체를 11년 전 외환위기 때와 비교해 평가토록 한 결과 “외환위기 때보다 좋지 않다” 50.9%, “비슷하다” 34.8%로 우리 국민 대다수(85.7%)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형편 역시 “외환위기 때보다 좋지 않다” 35.7%, “비슷하다” 46.5%로 82.2%가 비관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우리 경제의 회복 가능성에 대해서도 어두운 전망을 내리고 있다. ‘3~4년(2011~12년) 걸릴 것’이란 응답이 31.7%로 가장 많았다. 전화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선정했다.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

신창운 여론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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